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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북부 폐광 지대에 루브르 분관

프랑스 북부의 폐광 지대에 루브르 박물관 분관이 들어선다.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장관과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들은 4일 북부 폐광 지대의 중심도시인 랑스에서 루브르 분관 착공식을 가졌다.

 

허름한 집들이 일렬로 나란히 늘어선 탄광 지대의 언덕배기에 들어설 이 건물은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외장한 늘씬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유리벽을 통해 바깥의 정원과 숲, 산과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이 분관에서는 이집트 유물에서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이슬람 예술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루브르 소장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분관이 항구적으로 소장하게 되는 유물은 없으며 모든 전시품은 파리의 루브르 본관에서 대여해 순회전시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1억5천만유로를 들여 2012년 개관할 예정인 루브르 랑스 분관은 석탄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피폐해진 이곳 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에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부흥하게 된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해변과 가깝고 바스크족의 독특한 음식 문화가 자리잡은 빌바오와 달리 랑스는 관광객들을 잡아끌만한 다른 요인들이 없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랑스는 1차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됐던 곳이며, 2차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에 점령된 후 연합군의 폭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남아있던 탄광마저도 1986년 문을 닫은 이 곳의 실업률은 14% 정도로 프랑스 평균 9.5%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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