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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섬유기업 친환경 대비 미비

탄소포인트제도 등 몰라…교육·기술지원 필요

9일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북의 친환경 섬유산업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일본 다이와화학의 토루 오츠키 기술연구소장이 일본 친환경 섬유가공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헌규(desk@jjan.kr)

도내 섬유 관련 업체는 친환경 규제·인증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지적됐다. 특히 소규모 업체는 절반 이상이 관련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이에 대한 교육과 기술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전주시 풍남동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북의 친환경 섬유산업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전북 섬유산업의 친환경 방안-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전북대 길명섭 교수(섬유소재시스템공학)는 도내 59개의 섬유업체 중 절반 가량은 6개의 환경 규제·인증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관리제도'는 25개 업체가 전혀 몰랐고 16개 업체는 들어본 적이 있으며, 7개 업체만이 대략 또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종업원수 50명 미만의 소규모 업체 43개 중 72%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탄소포인트 제도'를 대략 또는 잘 알고 있는 업체도 전체 59개 중 7곳에 불과했다.

 

친환경 정책의 인지도를 묻는 문항에서 '환경회계 가이드라인'은 전체 업체 중 29개 업체가, 소규모 업체 중에는 72%가 몰랐다고 응답했다. 또한 소규모 업체의 60% 이상은 ISO14001(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 인증 취득에 계획이 없거나 해당이 없다고 답했다.

 

섬유업체들은 친환경 제품개발·생산 경영을 추진할 때 첫번째 어려움으로 투자·운영비용 조달(44%)과 투자자금 회수(19%)를 꼽았다.

 

길 교수는 "세계적 불황을 겪으면서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친환경을 선호하고 있지만 환경 규제와 인증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면서 "도내 섬유 산업의 기반과 구조가 열악한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소규모 업체에 적절한 교육과 홍보를 통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제조·법규 강화는 고부가가치 섬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기회다"고 덧붙였다.

 

길 교수 외에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유의상 선임연구원이 '섬유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약초보감 정재만 대표가 '천연염색 산업현황과 향후 비전', 다이와화학㈜ 토루 오츠키 상무가 '에코대응 친환경 섬유가공기술 현황', 한국 오가닉섬유협회 이수용 사무국장이 '친환경 인증제조 현황 및 대응책'을 발표한 뒤 참석자와 질의응답을 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북 섬유산업이 친환경 및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전북섬유산업협회·한국니트산업연구원이 주관하고 전북도와 생산기술연구원 섬유의류산업 원천기술지원단이 후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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