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계속될 새해 연휴에는 따뜻한 박물관에서 문화의 향기에 빠져보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벌였던 국립박물관 무료 관람제를 일단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국립박물관 상설전시는 당분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11일 개막한 '태양의 아들, 잉카' 특별전이 계속된다.
스페인의 침략으로 잉카가 멸망할 때까지 안데스 지역 수천 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페루 유물 351점을 엄선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꼽히는 것은 시판왕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유물 41점이다. 시판왕 무덤에서 나온 수많은 황금 부장품과 신과 같은 존재인 왕을 표현한 각종 신상 등은 이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휴관일인 내년 1월1일에는 상설전시실은 문을 닫지만 잉카 특별전은 계속된다. 관람료는 일반인 1만원, 중고생 9천원, 65세 이상은 5천원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 해 동안 기증받은 문화재를 선보이는 '기증으로 꽃피우는 문화재사랑 2' 전시회, 선사시대부터 8세기까지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를 소개하는 '동서 문명의 십자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전시회 등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내년 호랑이띠 해를 맞아 지난 23일부터 '변신, 신화에서 생활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호랑이 그림, 장신구, 부적 등 호랑이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 100여 점을 통해 호랑이가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복의 패션화를 이끈 디자이너 이리자씨가 기증한 한복을 전시하는 '선과 색의 어울림-이리자 한복 기증 특별전'은 2월15일까지 연장됐다. 프란체스카ㆍ이순자ㆍ이희호ㆍ권양숙 여사 등 역대 대통령 부인이 입었던 한복도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조선에서 대한제국까지 중앙 관청에서 사용했던 관인(官印) 160여점을 볼 수 있는 '조선왕조의 관인'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고령 지산동고분 발굴 100년사를 회고하는 '지산동고분과 대가야' 특별전을 열고 있고 국립공주박물관은 공주의 대표적인 17개 문중이 소장한 조선시대의 고문서, 고서, 서화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꾸며 재개관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는 힌두교 신앙에 바탕을 둔 인도의 민간 회화작품을 소개하는 '인도의 신화(神畵)' 특별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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