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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산단 기업유치 초비상

세종시와 차량 거리 40~50분…이전 검토 업체들 '소극적' 선회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전국 지자체마다 기업유치 및 전략산업추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익산시 역시 '세종시 발(發) 악재'로 미래성장 동력산업 추진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당초의 행정복합도시에서 경제과학중심도시로 컨셉이 바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종합할 때 그동안 익산시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산업단지 기업유치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익산의 경우 세종시와의 거리가 차량으로 40~50분에 불과, 타격의 강도가 전국 그 어떤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우려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지난 11일. 일반산업단지 1만여평에 입주해 사업비 500억여원을 투자하는 기계·장비설비시설 공장 증설을 계획했던 충북 A업체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흘러나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오다가 이날부터는 아예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고,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계열사인 B업체도 당초 익산의료과학산단에 600-7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기업 이전을 계획했으나 수정안 발표직후 경영진에서 서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세종시 여파 우려 속에서 최근 본격적인 분양 개시에 들어간 익산의료산단의 앞날이 험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의료산단 분양가(3.3㎡당)가 비록 35만원선으로 세종시와 비슷한 가격이나 삼성이 세종시에 BT와 IT를 융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헬스케어사업에 3,300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세종시 블랙홀 현실화에 따른 의료산단의 분양 전망을 사실상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부품소재산업 전략지구로 선정된 익산외국인부품소재 전용공단 조성사업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세종시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파격적 특혜를 제공하고 있어 익산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경쟁은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그룹이 세종시에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익산의 최대 미래전략산업이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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