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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檢 갈등' 수뇌부 침묵모드로 전환

이용훈대법원장, 김준규검찰총장 등 '노코멘트'로 일관

법원과 검찰의 최근 갈등 양상이 PD수첩 무죄 판결로증폭됐음에도 양측 수뇌부는 약속이라도 한 듯 굳게 입을 다물어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법원과 검찰 고위층이 침묵모드로 전환한 것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새로운 대응전략을 모색하려는 인상이 짙어 돌발변수가 생긴다면 갈등국면은 다시악화할 전망이다.

 

PD수첩 무죄 판결이 난 다음 날인 21일 오전 출근길에서 만난 이용훈 대법원장,김준규 검찰총장,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 등은 최근 갈등 양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갈등의 한복판에서 정치권의 공세까지 받은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정상 출근했다.

 

대법원 청사에서 미리 기다리던 기자들이 PD수첩 무죄 판결에 관한 입장을 물었으나 이 대법원장은 아무 대답도 없이 곧바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무죄 판결이 난 직후 재판부를 향해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을 퍼부었던 김 총장도 이날만큼은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 총장은 오전 8시35분께 대검 청사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법-검 갈등에 관한견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시 입을 다문 채 출근을 서둘렀다.

 

노환균 지검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8시50분께 청사로 출근했으나 연일 이어지는 사법부와의 갈등 때문인지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 지검장은 전날 PD수첩 판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제 1차장을 통해 할 이야기는 다 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검찰의 항소 계획에 대해 "항소 기간 내에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신중하게 준비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PD수첩 제작진에 무죄를 선고한 문 판사도 오전 9시20분께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갔다.

 

문 판사는 법원장의 배려로 전날 법원경비대원과 함께 관용차로 퇴근했으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식의 정식 신변보호 조치를 따로 취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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