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환경운동연합, 고창·부안 갯벌 람사르 등록 환영 논평

"습지생태 보존·관광 활성화 기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2월 2일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 곰소만 고창·부안 갯벌 45.5㎢가 우리나라 14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새만금 간척사업과 4대강 사업, 각종 연안개발 사업으로 많은 습지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매립된 갯벌의 복원과 보존,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기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 10.4㎢와 부안줄포만갯벌 습지보호지역 4.9㎢, 고창군 주변 갯벌 30.2㎢ 등 모두 45.5㎢(1380여만 평)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중 최대 규모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매년 새만금 지역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숫자가 2년 사이 70% 이상 급감했으며, 붉은어깨도요의 전세계 생존 개체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며 "간척사업으로 인해 국제 이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기능을 잃어 가고 있는 새만금 갯벌의 대체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람사르 습지에 합당한 조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람사르 습지는) 전북도와 시민들의 습지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으며 개발로부터 매립 위기에 처한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둠벙·도랑·저수지·논 등 다양한 습지 공간을 유지하고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연계시키는 환경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람사르 습지 지정을 전북도의 습지 보전 및 관리 정책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람사르 협약은 물새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으로 맺어진 조약이다. 정식 명칭은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며, 지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채택되어 1975년 12월에 발효되었다.

 

김준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