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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복본 206권 내달 선보인다

전주 전통한지에 최신 인쇄술 접목

조선왕조실록을 전주의 전통한지에 그대로 본뜬 복본(複本)이 내달 선보인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한 '조선왕조실록 복본화'의 1차 사업을 내달 20일께 마무리 짓고 복본 206책(권)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복본화사업은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경기전 내 전주사고(全州史庫)에 보관됐던 태조에서 명종까지의 조선왕조실록 614책, 5만3천102면(쪽)의 원본(原本)과 똑같은 부본(副本)을 전주한지로 만드는 작업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록문화유산으로, 복본화가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차 사업은 이 가운데 태조에서 세종까지의 206책, 1만5천558쪽을 복본화하는 것으로, 현재 150책 분량이 완성됐으며 나머지 56책도 마무리단계에 있다.

 

복본화는 6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실록의 원형을 그대로 복제하고 나서 전통한지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쓰인 한지는 조선시대와 같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뒤 인쇄용지로 일부 가공된 것이며, 인쇄는 한지 전문 인쇄업체인 미래영상의 첨단 '덧씌움' 기술이 적용됐다.

 

전주시는 다음 달에 1차 사업이 끝나면 곧바로 2차 사업에 들어가 남은 408책을 복본화한다.

 

지난 2년여간의 노하우가 쌓여 연말이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본은 애초 조선왕조실록이 있었던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 보관돼 교육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오길중 한지담당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를 산업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세계적인 기록물의 복본화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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