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 3대 문화관 민간위탁해야

마당 수요포럼서 제기…관리·감독장치 마련도

전주 3대문화관(완판본·소리·부채문화관)이 전주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릴 곳으로 거듭나려면, 전문가에게 민간위탁하되 이들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장치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공간 봄에서 '3대문화관의 올바른 운영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85회 마당 수요포럼'에서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시의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복합적인 요인을 검토할 때 어떤 수탁자가 되더라도 그 운영에 관한 엄격한 평가와 감독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문가가 맡게 될 경우 현실을 도외시하고 또 다른 연구소로 전락할 우려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이해관계에 따라 문화관의 방향이 변질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정통한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다면, 박제된 박물관 하나를 더 만드는 것 밖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소리문화관이 일반 소리 체험을 할 수 있는 곳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판소리 전용극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왕기석 명창은 소리문화관을 대청마루가 무대의 중심이 되는 판소리 전용극장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판소리 배움터를 만들어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심인택 우석대 교수도 소리문화관이 고품격 판소리 전용 극장이 돼야 한다며 유명한 외부인들을 초청하는 공연 보다는 소리문화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간판 프로그램을 만들고, 무료 공연은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목판서화체험관 관장은 앞으로 완판본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가 의욕적으로 완판본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주승 전주대 교수는 완판본을 전공한 이 지역의 인재가 완판본문화관에 취업하고 싶고,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며 공급자 보다는 수요자가 중심되는 고품격 체험 프로그램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