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 눈 녹아 일찍 '기승'…바람 방향따라 피해지역 달라져
3월 중순께까지 주춤했던 황사가 잦아질 조짐을보이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북쪽에서 동진해 온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후면의 강풍대가 몰고 온 매우 강한 황사가 우리나라 전역을 덮었다.
20일 오후 7시20분과 25분 흑산도의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PM10)는 기상청이 2003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인 2천847㎍/㎥에 달했고 오후 8시 기준 1시간 평균 PM10 역시 2천712㎍/㎥로 최고치였다.
이번 황사는 남부지방에서 특히 심해 진도는 2천408㎍/㎥, 대구는 2천684㎍/㎥로 종전 기록인 2006년 4월8일 백령도의 2천371㎍/㎥를 넘어섰고 진주 2천265㎍/㎥,울릉도 2천227㎍/㎥, 안동 1천788㎍/㎥, 광주 1천591㎍/㎥ 등도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서울지역은 순간 최고 농도가 548㎍/㎥(20일 오후 7시10분), 1시간 평균 농도가 466㎍/㎥(20일 오후 8시)로 그리 높지 않았고 수원 564㎍/㎥, 강화 377㎍/㎥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리적 위치상 서울 등 수도권 서부가 대개 황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몽골과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흙먼지가 저기압 뒤를 따라 남동쪽으로 이동해왔기 때문이다.
몽골과 네이멍구 등은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흙먼지가 일어나기 매우 쉬운 지역인데, 이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건너와서 지표면 근처에 떠다니는 것이 바로 황사다.
이 때문에 건조한 초봄에 몽골과 네이멍구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황사의 농도와 주요 피해지역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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