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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러시아 거장 레프 도진의 '바냐 아저씨'

탄생 150주년을 맞은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의 작품이 국내 무대에도 연이어 오르는 가운데, 레프 도진이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이 내달 5-8일 연극 '바냐 아저씨'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러시아 연출가 레프 도진은 러시아 연극 최고 권위의 골든마스크 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러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유럽연극상을 받은 거장이다. 앞서 그는 2001년과 2006년 각각 '가우데아무스'와 7시간 반짜리 연극 '형제자매들'로 한국 관객과 만났다.

 

1983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체호프의 '갈매기'와 '플라토노프' 등을 선보이며 이 극장을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극장으로 키웠다.

 

레프 도진이 "체호프의 연극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20년 동안 계속 생각했으나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바냐 아저씨'는 체호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2003년에야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 "'바냐 아저씨'의 결정판이며 이후에 나올 다른 버전들이 기준으로 삼을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1899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바냐 아저씨'는 '갈매기', '세자매', '벚꽃동산'과 함께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한편으로 꼽힌다.

 

19세기 말 러시아 격동기를 배경으로 영지를 지키며 사는 주인공 바냐를 중심으로 한 시골 사람들과 도시인들의 엇갈린 욕망 속에서 미묘한 인간심리를 파헤친다.

 

바냐는 죽은 누이동생의 딸 소냐와 함께 매부의 시골 토지를 지키며 산다. 교수인 매부가 퇴직 후 젊은 후처 엘레나와 영지로 돌아오자 바냐는 속물적이라며 실망하면서도 엘레나를 사모하게 된다.

 

매부가 영지를 팔고 도시로 떠나려 하자 반평생 헌신한 곳에서 쫓겨나게 된 바냐는 매부에게 총을 겨눈다. 매부와 엘레나는 허겁지겁 떠나고 바냐는 다시 예전의 조용한 생활로 돌아간다.

 

3만-7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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