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포기할 수 없는 권리"…진정한 참정권 실현 위해 꾸준한 반복교육 등 절실
"참정권은 지적장애인들에게도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권리입니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도내 지적장애인들의 올바른 참정권 행사를 위한 지방선거 모의투표 체험행사가 열렸다.
전주시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와 전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전주시지부는 13일 지적장애인(정신지체인) 52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시 중앙동 전주시지부 강당에서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앞서 선거 4대원칙 등 선거관련 기초지식을 교육받은 이들은 투표용지 4장을 받아 교육감·교육의원·지역구 도의원·지역구 시의원을 뽑는 1차 투표를 한 후 도지사·시장·비례대표 도의원·비례대표 시의원을 뽑는 2차 투표를 실시했다.
'1인 8표'의 복잡한 투표를 해야하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날 모의투표에서 몇몇 장애인들은 상세한 설명에도 불구,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그대로 들고 나오는 등 투표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따라 지적장애인들의 올바른 참정권 실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반복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모의선거에 참여한 지적장애인 부부 유광섭(53)·강명은(45)씨는"스무살이 넘어서 처음 투표했을 땐 선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못한 채 도장만 찍고 나오기를 반복했다"면서"성년이 됐지만 아직 어린 지적장애인들이 선거의 참 의미를 알고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주운 회장은 "실제 지적장애인이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투표하려면 최소 장애인 3~5명당 1명씩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꾸준한 반복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며"지적장애인들의 진정한 투표권 실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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