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10년간 그림 투자 수익률 평균 24%"

지난 10년간 그림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국ㆍ공채나 회사채, 저축성 예금의 수익률보다 더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놓은 '미술품의 가격결정요인 및 투자수익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화가 그림의 투자 수익률은 평균 23.74%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1998년 12월부터 2008년 12월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낙찰된 국내 화가의 회화 8천345점 중 작품 수가 15점 이상인 화가 51인의 작품 3천503점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남 교수는 "이는 같은 기간 국ㆍ공채 수익률 5.57%와 회사채 수익률 6.15%, 저축성 예금 수익률 5.08% 등보다 높은 수익률"이라며 "미술품 투자의 경우 미술품 소장으로 인한 미술품 감상의 효용을 고려한다면 순수 투자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술품 투자는 수익률의 표준편차 역시 비교 대상 자산 중 가장 높은 46.89로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 투자의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또 "미술품의 가격에는 재료와 바탕, 크기 등 미술품 자체의 특성 외에도 화가의 명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요인을 완전히 통제했을 때 작가에 따른 미술품 가격의 차이(작가 프리미엄)가 큰 작가로 이중섭과 겸재 정선,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등을 꼽았다.

 

그는 "작가 프리미엄이 큰 화가의 작품이 반드시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우환과 천경자, 이중섭 등의 작품이 작가 프리미엄이 크면서도 고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남 교수의 분석을 따르면 1998년 미술품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미술품 가격은 2005년까지 200대를 유지했으나 2006년 336.4로 뛰어오른 뒤 2007년 670.6까지 치솟았다 미술시장 불황이 시작된 2008년 465.5로 낮아졌다.

 

남 교수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주최로 열리는 '한국미술품시가감정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한국화랑협회 부회장인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가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가격 감정'을, 미국의 미술품 가격지수인 메이-모제스 지수를 만든 메이첸핑(梅建平) 중국 청쿵 경영대학원 교수가 '미술품 가치 평가'를 각각 주제 발표한다.

 

박 대표는 한국 미술시장에 대해 "투자재로서의 안정성만을 추구하기 위해 상품으로서 그림을 거래한다면 머지않아 한국미술시장에서 외국 유명작가들의 그림만 거래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으로 한국 미술품의 절대 가치를 만드는 일은 미술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가격감정의 기준이 제시되고 사회적으로 공인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군산시의회, 시정 전반 놓고 의원들 ‘쓴소리’

사람들후백제시민대학 수료식 개최

스포츠일반전통의 강호 전북제일고 핸드볼 부활…전국체전 우승

사건·사고군산 해상서 중국 어선 전복⋯선원 9명 실종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