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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준이치 감독 "가족애를 중요시했다"

"이 영화는 가족 간의 사랑을 굉장히 중요시했습니다. 요즘 일본에선 개인주의가 많이 퍼져 같은 집에 있어도 밥을 각자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게 괜찮은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가족 안에 있어야 나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력피에로'의 모리 준이치 감독은 1일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8년 전에 아기가 태어난 것을 계기로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 내 안에서 질문하다 보니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카 고타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중력피에로'는 추리극 형식을 빌려 가족애를 말하는 영화다.

 

마을에 연쇄 방화사건이 일어나고 범행 장소에는 하나같이 벽에 '그라피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즈미와 하루 형제는 이 사건을 추적한다. 강간과 살인 등 자극적 소재를 사용하고 범인을 쫓는 추리물 형식을 빌려 긴장감이 넘치지만 진한 가족애가 강조됐다.

 

그는 "세부적인 것을 제외한 기본적인 설정은 원작과 다른 것이 없고 분위기도 비슷하다"면서도 "의도하진 않았지만, 원작보다 가족애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모리 감독은 "빛과 어둠이라는 양면성을 가족애로 보여준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중력피에로'라는 제목에 대해 "서커스에서 피에로는 항상 공중을 튀면서 날아다니지만, 중력은 아래로 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서는 "형 이즈미 역의 카세 료는 연기를 잘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배우다. 동생 하루 역인 오카다 마사키는 당시엔 신인이었지만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인기 있는 배우가 됐다"고 설명했다.

 

세탁소에서 만난 상처받은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첫 영화 '세탁소'(2002)로도 호평을 받은 모리 감독은 영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와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한다. 2007년에는 탤런트 이완을 캐스팅해 미국 뉴욕에서 한일 합작드라마 '목련꽃 아래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데 대해 "영상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영화나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은 나에게 차이가 없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작업한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선 "어린이를 위한 영화와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젊은 사람의 실화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성 영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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