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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전주국제영화제] ⑤ JIFF 프로젝트

'색다른 영화'를 만나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0' 기자회견에서 드니 코테 감독(왼쪽)과 제임스 베닝 감독(중앙), 마티아스 피네이로 감독이 핸드프린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디지털 삼인삼색 2010'은 올해 미국의 실험·독립영화의 거장 제임스 베닝, 캐나다 독립·예술영화의 기수 드니 코테, 아르헨티나의 떠오르는 신예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이 참여했다. 드니 코테와 마티아스 피녜이로는 각각 2006년과 2008년 전주영화제 우석상을 수상했다.

 

'숏!숏!숏! 2010:환상극장'은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규만 한지혜 김태곤 감독이 초대돼 각각 <허기> 와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1000만>을 연출했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장면이 두번째 에피소드에, 두번째 에피소드 장면이 세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모두 극장씬.

 

이 두가지 프로젝트를 모은 'JIFF 프로젝트'는 전주영화제가 지지하는 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주영화제의 생산성을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JIFF 프로젝트'의 기자회견도 특별했다.

 

▲ 31분 동안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

 

"제 작품 중 다수가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저는 예술가에 대해 단순하게 정의합니다. 예술가란 무엇인가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보고하는 사람이지요. 저는 영화를 만들 때 자세히 관찰하고 자세히 보고 싶습니다.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으면 관객들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스크린 안에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도 더 의식하게 되지요."

 

'디지털 삼인삼색 2010' 중 제임스 베닝 감독의 <선철> 은 러닝타임 31분 동안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한 공간에서 선철이 기차로 운반되는 과정을 2시간 동안 담았고, 그 가운데 전통적 내러티브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되는 30분을 사용했다"며 "이런 카메라야말로 관객들이 직접 무엇인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민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가짜 전쟁영화

 

"가짜 전쟁영화입니다. 40분 동안 적의 실체를 모른 채 찾아다니기만 하지요. <에너미 라인스> 하면 헐리우드 전쟁영화처럼 들리는데, 헐리우드의 코드를 가져와 장난을 친 셈입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0' 중 <에너미 라인스> 를 연출한 드니 코테 감독은 "내 이전 영화보다 좀더 유머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섯명의 남자가 오랫동안 동거하는 영화 등 2년 동안 여자 없는 프로젝트를 해왔다"며 "이 영화 역시 전쟁이나 전쟁영화에 관심있다기 보다는 남성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셰익스피어의 재해석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읽고 오늘날에 올려도 괜찮을 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전이지만, 오늘날 접하는 수많은 작품보다도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죠."

 

'디지털 삼인삼색 2010' 중 마티아스 피녜이로의 <로잘린> 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뜻대로 하세요'를 재해석한 것. "과거의 것을 현재와 연계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피녜이로 감독은 "현대와 맞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며 "'로잘린'은 박물관에만 보관해야 할 캐릭터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가 접해야 할 복잡하고 현대적인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영화로 옮기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 목표는 1000만!

 

"우선, 목표는 1000만이죠!"

 

김태곤 감독의 작품 제목은 <1000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감독들이 차례로 살해 당한다. '숏!숏!숏! 2010 : 환상극장'을 제작한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는 "8월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데, 관객 목표는 1000만"이라며 웃었다.

 

곽대표는 "지난해는 '돈'이라는 주제를 먼저 정했었는데, 올해는 공포 판타지로 장르를 정해서 가보기로 했다"며 "자기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감독들을 선정했기 때문에 옴니버스지만, 좀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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