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선양회는 3일 고전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방자전'의 상영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춘향문화선양회는 성명에서 춘향전이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문화 100대 상징이자가장 많은 외국어로 소개된 번역문학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최근 모 영화사가춘향이 방자와 놀아나는 것으로 묘사해 불멸의 춘향 사랑을 단순 노리갯감으로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춘향전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잡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시점에서 영화 '방자전'이 상영되면 남원시민은 수백년간 우리 민족이 간직해온 춘향의 얼을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한 심한 자괴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춘향전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로, 남원시는 80년째 제사를 지내고 춘향선발대회도 매년 열어 춘향을 한국 여인의 표상이자 불멸의 인간상으로 상징화시키려 애써왔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는 일제 강점기 등 격변 속에서도 춘향제를 개최해 일편단심춘향의 고귀한 얼을 계승했다며 민족정신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사죄하고 상영도 중단하라고 영화사에 촉구했다.
춘향문화선양회 관계자는 "10만 남원 시민과 사회단체의 힘을 모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에 나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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