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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남성이라고 안심 마세요"

갑상선암이 대표적 여성암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 질환이 남성에게 발생하면 더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남성들의 인식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RI방)의 개원 1주년을 맞아 갑상선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1천2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229명, 22.9%)보다 여성(773명, 77.1%) 환자가 월등히 많아 갑상선암이 여성질환임을입증했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0대 여성에서부터 90대 남성까지 다양했는데, 이중에서도 30~50대 여성이 57.2%(57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환자의 중증도 여부를 볼 수 있는 입원일수를 보면 보통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에 소요되는 1박2일 또는 2박3일에 해당되는 환자가 7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암이 전이됐거나 종양이 커서 3박4일 이상의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도 23.0%(231명)로, 기존에 비해서는 갑상선암이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암이 아니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중증도를 살필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동위원소 '옥소'의 치료양도 180mCi(밀리큐리)까지의 통상적 치료용량이면 충분한 환자가 76.9%(771명)였지만, 200mCi가넘는 환자도 23.1%(231명)나 됐다.

 

특히 이중에는 300mCi 이상의 중환자도 23명이나 포함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200mCi가 넘는 환자들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29.8%(69명)로,조사 대상자 전체의 남성 비율(22.9%)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그만큼 갑상선암이 남성에게 더 악성인 셈이다.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는 "남성 갑상선암 환자 3명 중 1명꼴로 고용량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을 정도로 남성이 여성보다 악성도가 높다"면서 "지금까지는 갑상선암이 여성질환으로만 인식됐지만 이제는 남성들의 인식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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