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거 밀집지역 향후 상권 활성화 전망…상가 등 위치 선정 신중을
전주 효자동의 서부신시가지와 효자 4·5지구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주권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대표적인 지역이다. 서부신시가지에 전북도청을 비롯한 도내 관공서들이 속속 이전하고, 효자 4·5지구에 들어서는 5000여세대 이상의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신도심 및 신흥 주거밀집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상업지역 및 근린생활지역내 상당수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지만 추석 이후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상가건축도 잇따르는 등 올해 초까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세 및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등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상황 역시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와 맞물려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서부신시가지에서는 원룸과 상업지역 토지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룸의 경우 소형 아파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매매·전세값 상승 영향 등으로 신혼·은퇴세대 층의 수요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4억5000만∼6억원 선이던 매매가격이 5억∼6억5000만원 선으로 올랐다.
상업지역 땅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많은 곳과 도로변 위주로 상승하는 등 필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상복합 신축 예정지 인근 도로변이 3.3㎡당 700만∼800만원 선에 달하는 등 전년 대비 평균 100만원씩 상승했다.
효자 4·5지구의 경우 신흥주거밀집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주변 상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최근의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완료된 이 지역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 강세 영향으로 프리미엄이 3000만∼500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일부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이달 말께 해제될 예정인 가운데, 기분양자 중 상당수는 투자수요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전매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다면 일부 저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거래가 많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택지의 경우 토지주택공사의 효천지구 개발사업 유보 방침으로 4지구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5지구는 상가 및 상가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로변 상가의 1층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 안팎, 도로 안쪽 근린생활지역은 1300만원 안팎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임대가격은 분양가에 못미쳐 수익률을 철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당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몰리면서 식당타운 형성이 예상되는 5지구 상가주택지는 3.3㎡당 230만∼280만원으로 당초 분양가 180만∼230만원에 비해 평균 50만원 가량씩 올랐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근의 신 공인중개사사무소 문주영 중개사는 "이 지역은 학군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주거밀집지역으로 향후 상권 활성화 등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거품이 낀 곳이 많고, 위치에 따라 가격과 매매시점이 결정되므로 위치 선정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옥계공인중개사 이상호 공인중개사는 "분양가 및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반면 향후 상권 활성화가 예상돼 초기 가격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간분양중인 상가의 경우 토지주와 건축주의 건축상황 및 자금상황 등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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