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확대·금리 다툼에 시중은행 경쟁 가열 전망…지역경제 활력 기대
전북은행이 도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섬에 따라 지역 금융시장을 놓고 은행 및 비은행기관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북은행의 보수적 경영이 지역자금 역외유출의 한 요인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에 전북은행의 공격적 경영은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26일 취임 90일을 맞는 김한 전북은행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까지 전북은행의 총자산 15조원 달성 목표는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아직 전북은행이 도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있으며, 금리 경쟁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은행장은 이어 "그동안(취임후 3개월) 전북은행 자산이 5000억원이 늘었다"며 "7월쯤에는 역외시장인 서울지역에 영업점을 개점,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성원들의 인성이 좋고,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외부 변화에 대한 정보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외부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민 소액신용대출상품인'퀵-플러스론(Quick Plus Loan·옛 서브크레딧론)'도 2000억원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은행장의 이같은 언급은 안정된 영업기반에서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되, 외형 키우기에도 나서 수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취임 일성을 거듭 확인한 것.
그러나 전북은행이 지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은 물론 농협과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 비은행기관과 한층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내 금융기관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한 은행장 체제의 전북은행이 공격적 영업에 나설 경우 수신과 여신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9월 현재 도내 예금은행 수신 및 여신에서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6%, 24.2%로서 지방은행 평균(수신 38.1%, 여신 29.6%)을 밑돌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그동안 소매금융 전략으로 안정 성장을 이뤄왔지만,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었다"며 "전북은행의 적극적 경영이 수신과 여신 증가로 이어지고, 은행 발전과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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