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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포화속으로' 외화 벽 넘을까

'방자전'과 '포화속으로'가 한국 영화의 쌍끌이 흥행을 이끄는 가운데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이번 주 개봉, 외화들의 파상공세에 도전장을 내민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봉한 '방자전'은 292만명을, 지난달 24일 개봉한 '포화속으로'는 294만명을 동원하며 순항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금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방자전'과 '포화속으로'의 흥행 덕택에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의형제'가 고공 행진했던 2월 이후 처음으로 외화 점유율을 근소하게나마 앞섰다.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50.3%, 외화는 49.7%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중.하순부터는 한국 영화의 고전이 예상된다. 방학과 휴가 대목을 노린 할리우드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개봉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이클립스'는 개봉 5일 만에 107만명을 동원했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지난 1일 개봉한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슈렉 포에버'도 150만명을 동원하며 전작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톰 크루즈ㆍ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나잇&데이'는 184만명을 기록, 200만명 동원에 청신호를 켰다.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들의 면모는 더욱 화려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인셉션'은 '다크나이트'의 명장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았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마리온 코틸라르 등이 출연하는 SF 대작이다.

 

29일 개봉 예정인 '솔트'는 여전사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액션 영화다. 픽사의 역작 '토이스토리 3'도 다음 달 5일 개봉된다.

 

이에 맞서는 한국 영화는 '이끼'다. 인기 인터넷 연재만화 윤태호 감독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스토리나 화면구도는 만화와 비슷하지만 강우석 감독의 유머와 주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강점인 작품이다.

 

배급사와 제작사 측은 관객 500만명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700-800개의 상영관을 잡아 첫 주부터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약간 주춤한 기색이지만 지난달 개봉해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가는 '포화속으로'의 선전도 눈여겨볼만하며 28일 개봉하는 '고사 2'도 주목 대상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작년에는 '해운대' '국가대표'가 대박을 치면서 한국영화가 여름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없는데다가 강력한 외화들이 많아서 한국영화의 선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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