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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수놓은 '웅장한 선율' 속으로

전주시립국악단, 경기전 어진 봉안 600주년 기념공연 '숨결' 28일 소리전당서

전주시립국악단 (desk@jjan.kr)

여러 번의 위기 속에서도 태조 이성계 어진과 조선 역사의 일부를 지켜낸 숭고한 결기가 곳곳에 서려있는 곳 경기전. 전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 신용문)이 경기전 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 '숨결'을 올린다.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한범수류 대금산조 보존회장인 신용문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의 대금 연주와 전통타악을 바탕으로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창작 작업을 하고 있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연주로 문을 여는 이번 공연은 최명희 단편소설 '만종'을 바탕으로 시립국악원 상임단원 김수현이 작곡한 서곡 '풍패향(豊沛鄕)'을 시작으로 총 4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 경기전의 창건' '제2장 경기전의 혼돈' '제3장 경기전의 공존' '제4장 경기전의 꿈'을 통해 역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경기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우리 음악으로 흐른다.

 

'제1장 경기전의 창건'은 6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땅을 다지고 기와를 올려 경기전이 창건되는 순간과 태조 어진이 모셔지는 순간을 음악적 상상력으로 그린다. 이경섭 한국창극원 예술감독이 작곡했다. '제2장 승풍파랑(乘風破浪)'은 우리 역사를 지키려는 선조들의 기개를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울림으로 담아낸 장.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는 계성원씨가 작곡했다.

 

정동희 국악동인 5+ 대표가 작곡한 '제3장 공존'은 역사의 공간이자 시민들의 삶의 공간인 경기전의 두가지 모습을 단악장 형식에 녹여낸다. '제4장 영원한 풍패(豊沛)를 꿈꾸며'는 계성원씨가 작곡한 곡으로, 흥겨운 남도가락이 경기전 어진 봉안 600주년을 축하하며 왕도로 웅비할 것을 꿈꾸는 무대다.

 

2006년 창단, 판소리합창이라는 공연형태를 전주만의 음악적 브랜드로 정착시켜가고 있는 전주판소리합창단이 제1장과 제2장, 제4장에 함께 한다.

 

신용문 상임지휘자는 "경기전의 문화적 가치와 전주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이 공연이 한 부분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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