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문화원, 어르신 생활문화 전승사업 일환 마을역사 재조명
부안문화원(원장 김원철)이 부안 진서면 곰소항 구진마을의 마을길을 개통하고, 생활사박물관을 연다.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최종수)의 '2010 지방문화원 어르신 생활문화 전승 프로그램'에 부안문화원이 선정, 구진마을의 역사를 재조명하게 됐다.
구진마을은 수군들의 진영인 검모포가 있었던 곳이다. 고려 충선왕(1년) 때 일본 정벌을 위해 여몽연합군이 제작한 900여 척의 수송전함이 이곳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진마을은 해방 후 물에 끓여서 만드는 전통 소금인 화염(火鹽)을 생산했던 곳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소금을 굽는 벌막, 바닷물의 염도를 높이는 섯등 등이 남아 있다.
부안문화원이 개척한 마을길은 구진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구진성터, 당산나무, 구진우물, 간척길, 곰소만 갯벌, 구진마을 생활사박물관, 수송전함을 제작한 곳으로 추정되는 구진 조선소터를 잇는 2㎞ 구간이다. 부안문화원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해설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사박물관은 다소 소박하다. 마을 인근에 버려져 있던 198m²(6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농기구, 어구 등 생활도구를 전시한다. 특히 곰소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통배 꽁댕이배 모형물을 설치, 어촌마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김원철 원장은 "구진마을은 부안에서도 잘 모르는 주민들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며 "이곳을 명소로 삼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생활사박물관 개관식은 30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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