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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 1천일 맞은 익산 한솔홈데코

노조 "힘겹지만, 투쟁 각오 새롭게 다져"

목재업과 인테리어 소재 생산업체인 전북 익산의한솔홈데코 노조가 29일로 천막 농성에 돌입한 지 1천일을 맞았다.

 

화학섬유 노조 한솔홈데코지회(지회장 홍순근)가 노조 인정과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8년 3월 5일.2007년 9월 전체 직원 130여명 가운데 73명으로 화학섬유노조에 가입했던 한솔홈데코 노조는 2008년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노조를 인정받지 못하자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사측에서 협상 결렬로 한때 부분파업을 벌였고 사측도 직장폐쇄로 맞서는등 서로 파국으로 치달았다.

 

같은 해 9월에는 사측이 일부 조합원을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하면서 노사의 대립을 절정에 달했다.

 

이후 2년 반이 넘도록 힘겨운 천막농성은 이어지고 있지만, 노조는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해고된 근로자도 직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공장 안에 있던 천막농성장이 공장 밖으로 밀려났고 조합원 73명 중 절반인 36명이 해고되는 등 작금의노조의 현실은 더욱 악화했을 뿐이다.

 

이러한 노조의 천막농성 1천일을 맞아 29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주최로 한솔홈데코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 지회장은 "노조 결성과 파업, 회사의 직장폐쇄와 구조조정(해고) 등으로 이어진 싸움이 벌써 1천일을 맞았지만 아직 노조를 인정받지 못하고있다"면서 "해고당한 조합원의 복직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다시 새로운 각오를 통해반드시 노조인정과 해고자 복직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회장은 "해고 확인 무효소송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이 이달 중 내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1심에서 패소해 전망이 밝지는 않다"면서도 "공장 안에 있는 37명과해고된 조합원 36명 모두가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만큼 싸움은 언젠가 우리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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