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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 지형도] ①문학

토끼처럼…새해 '전북 문단' 힘차게 뛴다

올해 전북 문단의 기상도는 어떻게 펼쳐질까.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가 1월 새로운 수장을 맞으면서 집행부를 다시 꾸린다. '제1회 전국 문학관 대표자 회의'가 2월 최명희문학관에서 마련되고, 격월간지 「수필과 비평」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월간지로 거듭나면서 지역 문단을 풍성하게 살찌울 것으로 보인다. 장편소설 부문으로 5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제1회 혼불문학상'이 올해 8월 첫 주인공을 기다린다.

 

▲ 전북문협, 전북문학관 추진…전북작가회의, 새로운 집행부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이하 전북문협)는 올해도 문단 안팎으로 다양한 소통을 시도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었던 전북문학관의 예산을 확보해 문향(文鄕)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북도의 지원으로 지역 작가 46명의 책들을 구입해 도내 56곳 작은 도서관에 비치한 전북문협은 올해도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 「전북문단」과 전북문협 신문 발행, 새만금 문학제와 전북도민해변문예대학 추진 등을 통해 문단 내 화합의 장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문인들이 등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는 올해 신임 회장을 선출하면서, 새롭게 집행부를 꾸린다. 기존 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쳐왔다는 지적을 받은 전북작가회의는 젊은 작가들의 활동 침체, 회원 가입 정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계획이다.

 

▲ 신아출판사, 출간 20주년 맞아 「수필과 비평」 월간지로 펴내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는 매년 100권 가까이 책을 출간해오면서 '중앙 문학의 권력화','지역 문학의 종속화'라는 등식을 깨뜨려온 곳이다. 신아출판사는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수필과 비평」을 격월이 아닌 월간지로 새롭게 출간하면서, 중앙에서 우수 문예지로 꼽혔던 「문예연구」를 비롯해 「소년 문학」, 「좋은 수필사」, 「계간문예」 등을 펴내 지역 문단을 지켜간다. 수필이 변두리 문학으로 천대받던 시절 수필의 문학적 가치를 조명해왔던 신아출판사는 「좋은 수필사」를 통해 '현대 수필가 100인선'을 선정, 한국 수필 문학사도 새롭게 정리하고 있다.

 

▲ '제1회 전국 문학관 대표자 회의' 2월 개최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제1회 전국 문학관 대표자 회의'를 2월 전주로 유치했다. 한국문학관협회(회장 김후란)가 창립 이래 지역에서 처음 갖는 행사로 지역 문학관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담론이 전주에서 이어진다. 최명희문학관은 올해 '문학인과 돌려 읽는 헌 책'과 '문학 강연 지원 사업'을 신설, 서가에 꽂혀 있는 오래된 책을 기증 받아 관람객에게 제공하면서 대학·동호회·문학단체 등에서 신청 받아 '최명희와 혼불','전주의 문학'을 테마로 한 문학 강연을 지원한다. 소설가 최명희씨를 비롯해 작고 문인 조명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전주와 전북의 역사적 전통을 세우는 일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혼불문학상 첫 공모…다양한 문학상 내실 다져야

 

문학상은 현재 문학계 지형도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올해는 상금 5000만원이 걸린 장편소설 공모전 혼불문학상이 제정된 첫 해다. 전주문화방송이 주최하고, 혼불문학상제정위원회가 주관한 혼불문학상은 앞으로 전북을 문학의 고장으로 각인시키고, 전북 문단의 맥을 이어가는 공모전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내에 문학상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데다 사숙관계나 친분관계로 수상작가가 결정되는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문화예술인은 "문학상의 이념 부재, 심사위원의 친분관계로 문학상이 정해져 중견·원로 작가들의 공로 잔치로 보일 때가 많다"고 꼬집으면서 " 평균적으로 미학적인 모범성을 갖춘 작품에 상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개성에 주는 상은 많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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