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혼란 우려"…靑, 재선임 작업 착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지난해 12월31일 내정 이후 12일 만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후임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족한 사람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돼 각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그 진상이 어떻든 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분의 청문위원이라도 계신다면 끝까지 청문회에 임해 제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저 한 사람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하니 차마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내정 이후 전관예우 및 재산형성 과정, 민간인 사찰보고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 2000년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사퇴한 것은 정 후보자가 처음이다.
후임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정 후보자가 사퇴했으니 여러 절차에 따라 후임을 물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장 후보군에는 정읍 출신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참모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 회견문을 읽어보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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