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②김현진 대표 인생스토리

미국 유학생활 적응…벤처기업에도 관심

처음 미국 땅을 밟을 당시만 해도 나는 사업을 생각하지 않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미 간 과학기술 수준 격차가 너무 커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과학 기술 경쟁력을 가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장학금을 받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시카고에 소재한 노스웨스턴 대학은 실용학문 분야가 매우 강한 미국 주요 명문대학이다.

내가 선택한 학위논문 연구주제는 암보다도 더 걸리기 싫은 병이라고 생각한 치매의 병인 규명이었다.

실험용 쥐의 대뇌를 수백 번 해부하는 실험들을 기꺼이 할 만큼 매우 매력적인 프로젝트였다.

당시 첫 아이를 임신하고도 하루도 쉬지 않고 실험실에서 연구하다가 회의 도중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으로 갔을 정도였다.

나는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들이 왜 죽어가는지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테스트한 결과 올리고머릭 에이베타라는 두뇌 펩타이드의 선택적 신경세포 독성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연구성과를 거두는 등 미국유학생활에 적응해나갔다.

이러한 노스웨스턴 대학 분위기에서 공부하다 보니 나는 벤처기업 창업에 대한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미국에서 정말 능력 있는 사람들은 대학교수로 가기보다는 벤처기업 창업에 관심이 갖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실제로 창업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업에 대해 점점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부에서 얻어지는 개인의 만족감을 위한 연구보다는 실제로 이 사회에 바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와 사업화가 더 큰 매력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계속)

 

강현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김성환 장관 “용인 반도체산단 이전 고민“… 혹시 새만금?

정치일반전북 찾은 조국 "내란 이후 세상은 조국혁신당이 책임질 것"

김제김제시 최초 글로벌 브랜드 호텔 2028년 개관

김제김제지평선먹거리통합지원센터 개관식

전시·공연새로운 가능성을 연결하다…팝업전시 ‘적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