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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낭비 요소 줄여야 선진국 가능"

중앙부처 과장 대상 특강.."역사교육 강화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중앙부처의 핵심 인력인과장급 공무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에 참석, 중앙 부처 주무과장 250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특강을 한 것.이 대통령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과장급공무원만을 모아놓고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집권 4년차를 맞아 국정의 실무를 책임진 과장급 공무원들이 대통령과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국정 운영 철학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요 국정과제들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려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과장급 공무원이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중요한 자리이지만, 평소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참석 대상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국정 과제와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극복해야 할 한계와 달성할 과제를설명하고 각 부처 실무의 중심인 과장급 공무원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낭비적 요소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실패나 어려움을 미리 예견하거나 준비하는 게 없다.

 

갈때까지 갔다가 정신을 바짝 차린다"면서 "(바닥에) 떨어졌다가 올라가는 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아무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낭비를 줄이면 굉장한 효과를 발휘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선진국이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법관들이) 우리나라는 재판에 올라오면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3심까지삼세판을 한다고 하더라. 타협하면 되는데 꼭 끝까지 간다"면서 "선거법(위반 확정판결)도 국회의원(임기)을 다 하고 끝판에 가서 한다.

 

질질 끌고…"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 특강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으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쉬어야 하는) 토요일에 나와서 강연하라고 해서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에서 정상을 쉬지 못하게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고 농담을 해 폭소가 터졌다.

 

이어 "그렇게 하면서 '대통령이 쉬어야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또휴일에 쉬면 '뭘 하나' 하고 들여다보려고 한다"면서 "이런 모순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한 모순들 속에서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참 기적"이라고도 했다.

 

특강에 앞서 이 대통령은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장급 공무원 일부와 잠시 환담하면서 "세상이 빨리 변하기 때문에 (공무원) 계급이 올라가면 교육도 많이 시켜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앞서가려면 변화를 앞질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자기 역사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윤 원장이 강연료를 준다고 하자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강연하는것은 강사료를 줄 필요가 없으나 토.일요일 주말에 나와서 강의할 때는 강사료를 줘야 한다"면서 "그래서 나는 (강연료를 받을 대상에) 해당된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어 "우리 집사람이 (급여통장이)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하도 얘기를 해서 강사료를 받아서 거기(통장)에 좀 넣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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