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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권하고 싶은 책] (23)장정희 시인 -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길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나침반 같은 책

인생이란 분명한 목표가 보이는 산보다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사막을 더 닮았다. 우리네 삶이 그 사막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누가 감히 정답을 제시해 줄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두 자녀를 둔 아이의 엄마로서 20대에 들어선 내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살아가야 할지……. 지금부터 긴 여정의 시작이 아닐까를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브 도나휴는 "방황을 통해 진정한 방향 감각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내 안의 목적의식을 갖고 방황을 한다면,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는다면, 길을 잃었을 때도 분명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길을 걸어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장차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만 요구한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 해도 누구나 한 가지의 장점은 다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다만, 그 장점을 더 다듬고 활용할 줄 모를 뿐 우리는 세상에서 낙후될까봐 늘 불안감에 전전긍긍한다. 힘들어 죽겠는데, 쉬고 싶은데, 누가 내 뒤를 추격해 올까봐, 스스로 틀에 갇힌 시간에 학대한다. 우리 내부의 나침반이 항상 진실된 방향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길을 가다보면 지칠 때도 분명 있다. 그럴 때는 잠시 오아시스에 멈추어 쉬어야 한다. 쉬면서 기력을 회복해야 될 것이고, 여정을 되돌아보면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때로는 더 많이 쉬어야 한다. 우리는 항상 정상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안달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인생이란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으며 사막을 닮았다고 했다. 사막에 내 던져진 내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로서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할까? 를 고심해본다. 내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여러 방면으로 방황도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방황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길을 터득할 수 있다" 면 그것 또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살아가면서 나침반 같은 책이 될 것이고, 그간 한두 번쯤은 겪어봤을 방황을 감내하며 살아온 중년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책이 될 것이라 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뇌리를 스쳐간 것이 있다면 노력은 않고 그저 신기루만 좇는 사람들이 얼마나 비겁하고 나약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막에다 인생을 대비시켰다는 점이 절묘한 감동을 자아낸 책이었다. 내 아이들에게 또한 이 책을 권해 줄 것이며 시를 쓰는 나에게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장정희 시인은 대구 출생으로 201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마산대학 시창작반, 김해 문협, 샘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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