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양(59)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측근이자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성(56.구속)씨에게서 "은 위원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그러나 "피의자의 구체적인 진술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은씨가 윤씨에게 친형의 일자리를 부탁해 지방의 한 호텔 카지노 감사 자리를 소개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은씨가 작년 1~4월 감사원의 부산저축은행그룹 관련 감사 당시 정보를유출하고, 감사결과 발표 시기를 올해 초로 늦추는 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은씨를 소환조사해 이같은 의혹을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은씨를 통해 정관계 다른 고위인사들에게도 구명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은씨는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부산저축은행과 고문변호사 계약을 맺고 법률자문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 출신인 은 위원은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냈고 'BBK 사건'에서 이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은씨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뒤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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