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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횡령 혐의 사립고 검찰 고발

전북교육청이 특별감사를 벌인 도내 한 사립고교 임직원들이 사학기금 수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 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학교 발전기금과 체육특기생들의 활동비, 외부후원금 등 2억여원을 회계처리 없이 사용한 사실을 적발한 뒤 재단 이사장과 교장, 교감 등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 결과, 학교측은 학교기금을 불법으로 인출해 임의로 사용한 뒤 돈을 채워 넣는가하면, 동창회 장학금과 교직원 장학금, 외부후원금 등도 회계처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각종 대회가 진행될 때 지원되는 체육특기생 보조금 7000여만원도 학교 법인통장이 아닌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 금액의 사용출처 등 지출에 따른 영수증도 구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과 교장 등은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들이 모르고는 학교기금 지출이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재산 이사장 등을 포함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고발된 학교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 교사 2명과 퇴직한 행정실장 2명 등 모두 8명이다.

 

이번 특별감사는 이 학교 교직원 일동과 학부모 일동이라는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대로 상당 금액에 대한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의심 가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감사로 다 밝힐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회계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감사에서 지적받은 금액은 모두 학생들을 위해 사용했다며, 증빙서류를 첨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갑자기 감사가 이뤄져 정신없이 대응하다보니,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감사에서 지적된 부족한 증빙서류를 꼼꼼히 챙겨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육기금으로 돈이 내려오면 이를 아껴 전지훈련 등에 사용했으며 단지 영수증이 없을 뿐이다"고 말한 뒤 "학교 운영을 융통성 있게 진행하려 한 부분에 대해 법적 잣대를 대고 불법 운운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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