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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판시장 지평 넓히는 한국 문학

한국 대중음악(K-POP)이 유럽 등에서 새롭게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국 문학도 해외 출판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해외 무대에서 크게 인지도를 높인 소설가 신경숙은 이스라엘에서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 출간한 것을 계기로 7~12일 현지에서 사인회와 인터뷰를 소화하고있다.

 

지난 7월 초 이스라엘에서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현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3위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조경란의 '혀'가 앞서 이스라엘에 출간된 바 있지만 '엄마를 부탁해'처럼 한국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현지에서 작가 사인회까지 열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경숙의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엄마를 부탁해'는 한국 문학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레바논에까지 소개되는 등 해외에 어필하고있다"며 "한국 문학을 발굴해 해외에 소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최근 여러 곳에서 진행되면서 얻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 문학계에서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선 한강의 연작 소설인 '채식주의자'가 한국문학번역원의 '저작권수출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일본에서 출간됐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는 윤동주, 이상, 채만식 등의 근대 문학 작품이나 김지하, 조정래 등1980~90년대 작가의 작품이 주로 일본에 소개됐지만 최근에는 젊은 작가의 작품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채식주의자'는 일본 쿠온 출판사가 '새로운 한국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지난 6월 출간했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 신문 등이 관련 기사를 다뤘다"고 전했다.

 

2000년대 이후에 출간된 작품 중에서는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 일본에 소개된 바 있으며 쿠온 출판사는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 하성란의 'A'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박민규의 '카스테라' 등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학을 일본에 소개하는 번역가의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며 "재일교포 3세 출신 번역가나 한국 문학에 관심을 둔 현지 학자들이 생기는 등 번역가층이 넓어지면서 한국의 젊은 작가가 일본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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