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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월가시위대, '경찰폭력' 저항 행진 벌여

뉴욕의 반(反) 월스트리트 시위대가 이번에는 경찰을 표적으로 택했다.

 

반 월가 시위대를 포함한 5백여명의 시위대는 22일(현지시간)을 "경찰의 폭력성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기념일로 정하고 뉴욕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1%의 부자가 독식하는 사회에 반대한다는 자신들의 시위 모토에서 차용한 '(경찰이) 1%를 보호한다'는 문구와 '오늘 얼마나 많은 아이를 죽였느냐?'는 독설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었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투입됐으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또 유럽의 금융 허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이날 4천여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일부 은행가들의 금융시장 독점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6주째를 맞으면서 각지에서 다양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 딜런 스포엘스트라(24) 씨는 22일 오전 6시 뉴욕의 시위 거점인 맨해튼 주코티 공원 근처의 12m짜리 철제 조각상 위로 올라가 "블룸버그 시장이 사임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3시간여 만에 내려왔다.

 

스포엘스트라 씨는 결국 정신감정을 받고자 시내 한 병원으로 향했고 감정 결과에 따라 형사 처벌 여부가 결정된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 참가자들은 이런 치기 어린 행동 때문에 시위대가 진정성과 목표 없이 표류한다는 비판이 커질 수 있다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남부 뉴멕시코 주(州) 앨버커키에서는 미겔 아기레란 이름의 한 남성이 21일 뉴멕시코대학 앞에 모여 있던 시위 참가자들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며칠 동안 술독에 빠져 있었고 흉기를 꺼낸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또 22일 디트로이트에서는 남녀 한 쌍이 시위가 한창 진행 중인 그랜드서커스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들 부부는 시위 참가자는 아니었으나 시위에 '유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현지 시위대의 대변인인 리 개디스가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의 반 금융자본 시위대는 자신들의 캠프 옆에 있는 관광 명소 세인트폴 대성당이 일시 폐쇄되자 22일 인원을 분산시킴으로써 '민폐'를 줄이고자 런던 금융지구(더 시티) 내 핀스베리 광장에 캠프를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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