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서 5년간 수산물 빼돌려… 사직처리 등 5명 중징계
군산시수협(조합장 최광돈) 직원들이 수산물 보관 창고에서 수억원 상당의 수산물을 빼돌려 오다 자체 감사에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수협은 지난달 31일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임원급을 포함한 3명에게 파면, 관리의무를 소홀히 한 또 다른 임원에게 정직 3개월 결정했으며 과장급 1명은 사직서를 제출받는 등 총 5명의 임직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 대상자들은 5년전부터 현 조합장 취임 전인 지난해 초까지 소룡동 가공사업장 냉장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수산물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번에 500만원에서 10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의 수산물을 빼돌려 왔으며, 업자들과 짜고 수매가를 부풀리는 등 수매과정의 회계처리 부분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측은 현 조합장 취임 후 업무분장이 바뀌면서 원인모를 재고물량 부족분이 발견되자 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자체 감사 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수협은 징계 과정에서 관련자들로부터 이에 대한 소명을 들었으나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손실부분에 대한 변상을 요구했으며, 징계 대상자들이 15일 이내에 재심을 요구해 올 경우 30일 이내에 인사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협 관계자는 “횡령한 부분은 사실이나 규모나 징계수위 등은 재심 과정의 소명 절차에서 바뀔수 있다”며 “현재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는 아니지만 변상을 기피할 경우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수협 소룡동 가공사업장은 공판장에서 나무상자에 담긴 채 넘어 온 아귀, 쭈꾸미, 갑오징어, 병치 등의 수산물을 판매가 용이하도록 재포장하는 사업과 수산물의 부산물을 떼어내고 군납하는 사업 등을 추진해 연 8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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