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재미…가족과 함께보세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통해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만끽해보면 어떨까.
△ 아더 크리스마스(에니메이션, 97분, 전제관람가)
11월이 끝나가는 지금, 올해 첫 번째 크리스마스 영화가 찾아왔다. 산타할아버지에 관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는 ‘아더 크리스마스’다.
광활한 북극, 거대한 빙산 아래 1,0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산타 왕국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산타의 임무는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 동안 전 세계로 20억 개의 선물을 배달하는 것. 오늘날 제20대 산타클로스는 도시를 뒤덮을 만큼 거대한 우주선 썰매 ‘S-1’을 타고 2억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아빠 산타(짐 브로드벤트) 대신 첫째 아들 스티브(휴 로리)가 선물을 배달한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 하나가 미처 배송되지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아빠산타와 형 산타는 20억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사고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지만 애물단지 둘째 아들 아더(제임스 맥어보이)는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오기 전 마지막 선물을 배달해야하는 미션 아래, 눈과 사슴 알레르기, 고소공포증까지 가진 허당 산타 아더와 은퇴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팔팔한 왕산타 할배, 그리고 160만 요정군단 중 최정예 포장의 달인 브라이오니의 선물 배달 임무가 시작되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선물을 모두 배달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했고 그 결과도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흘러가지만 과정만큼은 흥미진진하다.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3D 기술을 이용해 재치있게 살렸고 대사와 구성도 전체 관람가 수준을 넘어섰다. 어른과 아이의 눈높이를 모두 맞추는 신공을 발휘한 영화. 뼈 있는 대사들이 재미와 함께 가슴에 박히니 감동과 여운까지 있다.
잊고 지냈던 산타할아버지와의 만남은 더 없이 반갑고 행복할 뿐이다.
△ 헬프(드라마/ 146분/ 전체관람가)
비단 행복하기만한 영화는 아니다. 계급이 있고 차별이 존재했던 시대에 관한 단상이다. 하지만 안도감과 함께 행복함이 느껴지는 왜일까?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의 한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인터뷰가 영화의 적막을 끊는다. 자신이 가정부가 될 수밖에 없음을 알았다는 에이블린의 이야기는 그녀만의 사정이 아니다. 1960년대는 흑인과 백인이 같이 화장실도 쓸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시대이기 때문. 흑인은 백인과 마주앉아 식사할 수 없으며 만질 수도 없고 사용하는 식기 또한 따로 분리되어 있다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엠마 스톤).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블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키터에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만한 책을 탄생시킨다.
커다란 반전은 없지만 작은 미소를 머금게 되는 희망과 용기에 대한 영화. 약자의 입장에서 바라 본 60년대 인종차별 문제가 작지만 깊게 다가온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영화 ‘헬프’는 그렇게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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