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완산동 투구봉1길 일대…CCTV 없어 가해자 오리무중
전주시 동완산동 투구봉1길에 주차된 차량의 잇따른 타이어 훼손에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차량들 모두 타이어 옆면이 타인에 의해 훼손됐지만 가해자를 적발하기 힘들고 보험처리도 되지 않아 차주가 직접 자비를 들여 타이어를 교체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21일 박모씨(31)의 차량 조수석 앞, 뒤 타이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훼손돼 바람이 빠져 있었다. 박씨는 이날 오후 6시께 퇴근하고 돌아봐보니 차량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박씨는 3개월 전에도 이 곳에서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에 신고했을 때 '순찰을 강화하겠지만 범인 검거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전주시에 방범용 CCTV 설치도 요구했으나 '예산확보 문제와 CCTV 설치 요구 민원이 많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됐다.
박씨는 "집 앞에 주차를 해 놨는데 누군가 고의적으로 타이어를 훼손해 놨다"면서 "보험처리가 안 돼 수십만원을 들여 타이어를 교체했고 주차할 때마다 걱정이 돼 지금은 아예 멀리 주차해 놓고 걸어 다닌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은 비단 박씨뿐 만이 아니다.
지난 15일에서 17일 사이에는 이곳에 주차돼 있던 이모씨(59)의 차량 타이어 3개가 박씨의 차량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으로 훼손돼 경찰에 신고 된 상태다.
이 곳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차량 2대의 타이어가 훼손됐지만 경찰과 자치단체에서는 이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이어 훼손 신고가 접수돼 이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순찰차를 이곳에 고정 배치할 수 없어 순찰 횟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도 "방범용 CCTV 설치는 경찰과 협의해 대상지역을 선정한 뒤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찬성률이 높은 지역을 우선 설치한다"면서 "CCTV 설치 민원이 쇄도하지만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모두 1380대이며 이중 전주시내에는 214대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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