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칠보면 무성서원 등 전국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다.
10일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9일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를 신청한 조선 시대의 대표적 서원 9개소로 이뤄진 '한국의 서원'이 잠정목록에 등재 확정됐다고 밝혔다.
9개 서원은 무성서원(전북 정읍)을 비롯해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소수서원(경북 영주),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과 병산서원(경북 안동),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이다. 이들 서원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이다.
현존 637개 서원 중에서 문화유산적 가치가 빼어나고 보존·관리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성서원은 최치원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었으나 1696년 사액(賜額)을 받았다. 지방관이 향촌민에 대한 흥학(興學) 목적으로 마을 가운데 세워진 서원이다.
문화재청은 유학자들이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교화한 대표적인 서원으로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14일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동으로 서원 세계유산 등재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한국서원연합회와 서원이 소재한 자치단체와 함께 자료 조사와 연구 등을 진행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 ve List)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과 동 협약의 이행지침에 따라 운영하는 제도로 162개국 1504건이 등재됐다.
이중 우리나라는 문화유산·자연유산 등 모두 14건이 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에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심층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한국 전통사찰'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현재 대상 사찰을 선정하기 위한 현지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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