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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정환 전북사이클연맹 회장 "지도자·선수지원 아끼지 않겠다"

아마추어·엘리트 선수 참가대회 반드시 개최…런던올림픽, 전북출신 태극마크 꼭 보고싶어

전북사이클은 비록 선수는 몇명 안돼도 오래전부터 전국무대에서 떵떵거렸다.

 

전라고 재학시절 조화훈 선수(현 도체육회 이사)가 1973년 전국체전에서 전북출신 사이클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김효근, 도은철, 김용미, 지성환, 최래선, 오현지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전북의 명예를 높였다.

 

조화훈씨의 첫 금메달 이전에는 자전거포나 쌀가게 종업원을 발탁해 체전에 내보내는 전근대적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체육교사 출신의 정중근 전 부교육감이 현대적 훈련방식을 도입하면서 전북사이클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이후 선수층 빈약, 우수 선수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전북 사이클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러더니 최근들어 전북사이클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그 계기는 지난 2009년 7월 유정환 회장(54)이 전북사이클연맹을 맡으면서부터다.

 

평소 건강삼아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유 회장은 큰 대회가 있으면 만사를 다 제쳐두고 반드시 현장을 찾아 도로나 벨로드롬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전북은 종합 2위에 올랐고 올해에는 대망의 종합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전북 사이클은 대통령기, 음성전국사이클대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인천시장기 등 4개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하는 등 확실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유정환 회장이 있다.

 

도내에는 현재 중등부 3팀, 고등부 2팀, 실업팀 3팀의 사이클팀이 운영중인데 선수라고 해야 고작 30명 남짓하다.

 

사이클은 부상 위험이 크고, 장비구입에 워낙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체나 회장단 등이 후원하지 않으면 운동을 계속 할 수가 없다.

 

여자사이클팀이 있는 삼양사의 경우 연간 10억원 이상을 쓰고 있는데, 탄탄한 향토기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얼마전 전북사이클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 것도 사실 회장단이나 선배들이 십시일반 뜻을모아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유 회장은 "평소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사명감 하나로 후배를 지도하는 일선 지도자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며 "회장으로서 힘 닿는대로 지도자와 선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야심찬 프로젝트 하나를 준비중이다.

 

아마추어와 엘리트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숫자가 많은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엘리트 선수들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위해 고심중이다.

 

어릴때부터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아져야만 장기적으로 엘리트 선수의 발굴과 육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북사이클이 곧 맞게될 변화의 계기는 대한지적공사 사이클팀이 내년에 전북에 내려온다는 점이다.

 

이렇게되면 도내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음으로 양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유정환 회장은 전북 출신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이와함께 유망주들을 발굴해 전북사이클의 부흥을 향해 힘껏 뛰겠다는게 그의 각오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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