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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주택조합, 임원 선출 논란에 내홍 격화

추천서 위조·허위 경력 의혹 제기…조합원들 전주시에 지도·감독 요청
해임 전 조합장 재출마까지 겹쳐 “절차 공정성부터 바로잡아야”

클립아트코리아

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임원 선출을 둘러싼 논란으로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조합원들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전주시에 지도·감독을 요청하고 나섰고, 조합 내부 갈등은 점점 격화되는 모습이다.

조합원 A씨는 최근 조합원 2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임원 후보 추천서 위조 의혹과 허위 경력 공표, 선거관리위원회의 절차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주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재 조합은 법원이 선임한 임시 조합장 체제에서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준비 중이다.

진정서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12월 임원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등록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의 추천서가 조합원 동의 없이 작성·행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여러 조합원이 추천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는데도 선관위가 별도의 조사없이 후보 등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후보자의 허위 경력 공표 의혹도 불거졌다. 해당 후보는 조합원 단체 대화방에서 장기간 금융기관 근무 경력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임시직 근무 이력만 확인됐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후보자 등록 취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부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까지 제기한 상태다.

논란을 키운 또 다른 쟁점은 과거 총회에서 해임됐던 전임 조합장의 재출마다. 진정인 측은 “조합 정상화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이 다시 선거에 나서면서 조합원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조합원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 사이의 찬반 대립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 방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후보자 결격 사유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별다른 검증 없이 후보를 확정하고, 회의 안건과 자료 없이 회의를 진행한 뒤 회의록 서명도 받지 않은 채 결과를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기호 배정 과정에서도 불참 후보를 대신한 ‘대리 추첨’이 이뤄져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은 2022년 창립총회 당시 토지 소유자 다수의 동의를 확보해 사업의 정당성을 갖췄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임원 선출 과정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행정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과 선관위 쪽은 “추천서 접수증의 진위 여부를 선관위가 확인할 권한은 없어 접수된 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며 “위조 논란이 제기된 뒤에는 후보자로부터 소명을 받고, 추천인이 실제 서명했다는 진술도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기호 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후보자가 불참할 경우 선거관리인이 대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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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정비주택조합 #조합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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