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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학생 400여명 '대학 본관 점거'

비대위, 학과 폐지 반발…오늘 긴급이사회 구조조정안 통과 저지 목표

▲ 29일 학과 폐지에 반대하는 원광대 학생대표 비대위 400여명이 대학 본관을 점거한 채 농성을 하고 있다.

학과 폐지에 반대하는 원광대 학생들이 29일 오후 총장실과 법인사무처 등 대학 본관 전체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학과 폐지에 속한 11개 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대표 비상대책위원회' 40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학생의견 무시되는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본관 점거라는 초강수를 둔 학생들은 30일 열릴 긴급이사회에서 학과폐지 등이 담긴 구조조정이 처리될 것으로 보고 이사회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본관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학생들은 본관 4층까지 각 층을 모두 점거했다.

 

비대위는 "대학은 학생들과 교수, 학부모에게 어떤 언급도 없이 언론에 폐과사실을 알리는 등 독단적으로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학교 당국은 모든 학과를 취업률이라는 획일적 잣대로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학과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폐과결정 11개 학과는 인문·사회계열 학과와 예술계열 학과들로 기초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기초학문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운운하는 것은 학문을 상업적 잣대로 평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 문정우 위원장은 "학교의 학문구조 개편안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생각하기보다 취업률과 비용절감이라는 경제논리만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학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번 구조조정을 통과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단 30일 열릴 이사회 저지를 목표로 점거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학측 관계자는 "긴급이사회 안건에는 구조조정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학생들이 점거를 계속할 경우 다른 곳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는 최근 교과부의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한국문화학과를 비롯해 도예전공, 환경조각전공, 서양화전공, 한국화전공, 정치외교학전공, 국악전공, 무용학전공, 독일문화 언어전공, 프랑스문화 언어전공, 철학과 등 11개 학과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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