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에서 막힌 하수구를 뚫기 위해 무심코 부은 농황산(농축된 황산)이 잠을 자던 아래층 모자의 얼굴로 떨어져 화상을 입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오후 11시 4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원룸 2층에 사는 A씨(29·여)와 A씨의 18개월 된 아들은 잠을 자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천장에서 희석된 농황산이 이들 모자의 얼굴로 떨어진 것.
사건은 이 원룸 3층에 거주하는 양모씨(65)의 다용도실 하수구가 막히면서 시작됐다.
양씨가 하수구를 뚫기 위해 희석시킨 농황산을 하수구에 부었고, 이 희석된 황산이 하수구 파이프를 녹이고 2층 천장을 타고 흘러 단잠에 빠져 있던 A씨 모자의 얼굴에 떨어진 것이다.
이들 모자는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는 심각한 화상은 입지 않았지만, 아들의 눈으로 황산이 떨어져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하수구가 막혀 농황산을 희석해 부었다"고 말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9일 하수구에 황산을 부은 양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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