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씨(24)는 지난해 9월 5일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술집에서 고등학교 동창 정모씨(24)와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마무리 될 무렵 박씨는 "자신의 집에 가서 자자"며 정씨에게 음주운전을 유도했고 정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접촉사고를 당했다.
상대방 운전자 A씨(22)는 정씨에게 다가와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 같은 데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했다. 정씨는 자신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A씨가 요구한 360만원을 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씨는 최근 A씨가 박씨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시 사고가 죽마고우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들 형제는 정씨의 돈을 빼앗기 위해 사전에 계획을 짜고 A씨는 처음부터 정씨를 미행해 범행을 저지른 것.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27일 박씨 형제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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