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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가 경찰 자가용?

개인 용무 사용에 관할지역 벗어나 교통사고까지

경찰이 근무 중 잇단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공공차량을 자가용처럼 이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도내의 한 경찰관은 순찰차를 이용해 개인적인 일을 봤고 다른 경찰관은 관할지역을 벗어나 접촉사고를 당했다는 것.

 

특히 경찰청에서 내부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사정활동과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북경찰의 기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무주경찰서 A경위는 지난 5월 주말과 휴일에 근무를 하면서 순찰차를 타고 무주군내 자신의 밭으로 가서 일을 한 사실이 감찰에 적발됐다.

 

당시 A경위는 근무복을 입은 상태에서 밭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A경위에 대해 징계할 방침이다.

 

또 익산경찰서 B경위는 지난 달 근무 도중 순찰차를 타고 관할지역을 벗어났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B경위는 당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공·폐가 일제수색 근무 중이었지만 이날 오후 3시께 다른 지역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길에 한 교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난 것.

 

경찰 관계자는 "B경위가 관할하는 지역에는 공·폐가가 6곳 밖에 없어 1시간 동안 수색을 끝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관할지역을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B경위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불문경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북경찰의 음주 관련 사고가 잇따른데 이어 또 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직 내에서 문제가 생기면 경찰 수뇌부에서는 사정활동과 쇄신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일선 경찰관들은 이 사안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경찰 안팎의 지적도 일고 있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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