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내 매장 5곳 품목 다양화 가능성 / 인수 땐 지역경제 악영향
'유통공룡' 이마트가 가전양판점 업체인 전자랜드를 인수할 예정이어서 전북지역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실제로 전자랜드를 인수땐 양판점외에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등 '대형마트 신규출점과 다름없는 파괴력'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는 점에서 실제 인수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의 전자랜드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매각측과 전자랜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그동안 전자랜드를 상대로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달안으로 재고자산평가 등을 거쳐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지은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지역의 경우 전자랜드는 9곳의 직영매장을 두고 있으며, 전주에만 4곳의 매장이 있다. 또 군산에 2곳, 익산·정읍·김제 등에 1곳씩의 매장이 영업중이다.
이처럼 이마트의 전자랜드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측이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가전양판점에 머물지 않고 아울렛 등으로 업종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그렇게 되면 대형마트 신규출점과 맞먹는 수준의 후폭풍이 올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롯데마트도 전자랜드와 함께 가전양판점업체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하이마트 인수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유통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잇따른 몸집불리기를 계기로 자칫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할인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의 휴업일을 강제로 지정하는 조례를 개정하는 등 지역 유통업계 살리기에 나섰던 전주시의회의 노력이 희석될 것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공룡들이 의무휴업을 비롯한 각종 규제로 인한 매출 감소라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가전양판점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실제로 가전양판점을 인수하면 시너지효과가 커지겠지만 이와 비례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할인점과 SSM의 영업 규제를 이끌어냈던 전주시의회 등의 노력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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