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여성과의 대화 알선' 조폭 꼼수에 전화비 폭탄

전국 170여개 모텔 돌며 8400만원 상당 정보이용료 챙겨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전화 060업체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모텔 객실전화를 몰래 이용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지역 모폭력조직원 송모씨(28)는 지난해 인천지역에 A연구소라는 060업체를 설립했다.

연구소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 업체는 '여성과의 대화'를 알선하고 음란소설의 일부 내용을 여성음성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업체를 운영하던 송씨는 매출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다. 모텔 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업체에 전화를 걸어 부당이득을 취하기로 한 것.

 

송씨는 지난 1월 2일 전주시 우아동 김모씨(45·여)의 모텔에서 14시간 동안 통화를 하는 등 이 모텔에서만 두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해 283만원 상당의 정보이용료를 가로챘다.

 

이후에도 송씨는 거침이 없었다. 지난 4월 말까지 전국 170여개의 모텔을 돌며 같은 방법으로 모두 8400만원 상당의 정보이용료를 챙겼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송씨를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관계자는 "송씨가 모텔전화기를 조작해 일반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전화기 조작방법이 공공연하게 떠돌아다니는 만큼 유사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모텔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엽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재·학술2025년 역사학회 연합학술대회 개최

전시·공연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

정치일반새만금 신항만, 국내 8대 크루즈 기항지로

전북현대[CHAMP10N DAY] 전북현대 ‘우승 나침반’ 거스 포옛·박진섭이 말하다

전주‘전주 실외 인라인롤러경기장’ 시설 개선…60억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