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남원의료원 내일 사상 첫 파업… 의료공백 우려

노 "임금 인상"·사 "노조 강제 가입 폐지"… 도, 파업 강행땐 법적 대처

전북도 출연기관인 남원의료원이 설립 이래 첫 파업을 예고했다. 임금 협상을 위한 노사간 교섭에 진전이 없자 노조는 파업을 결정,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의료원 노사가 지난 6월 13일부터 지난 4일까지 노사협의회 9차례, 실무교섭 2차례, 본교섭 3차례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7일 오전 8시 30분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교섭과정에서 사측이 노무사에게 교섭권을 위임해 노사관계를 악화시켰고, 전북도가 노사의 자율적 합의 사항을 이사회에서 미료안건으로 처리하면서 노사합의를 부정했다고 주장해 갈등이 더욱 불거졌다.

 

노조는 △임금 총액 대비 3.5% 인상 △체불임금 지급 △주5일제 근무와 이를 위한 정규직 19명 충원 △간호 5등급 상향을 위한 간호사 23명 충원 △야간근무수당 현행 50%에서 100%로 개선 △2014년 1월 탁아소 개원 △야간근무자 야식비 지급 △조합의 후생복지기금으로 매년 500만 원 출연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인상과 체불임금은 경영상태와 연동해 지급하지만, 단체협약에 규정된 경영권과 인사권에 관한 노조 합의는 다른 의료원과 비교해 불합리한 만큼 협의 사항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동조합 강제 가입제도(유니온샵) 폐지 △노동조합 간부 인사 시 노사 합의를 협의로 변경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및 의결 조항 변경 △정관 및 규정 제·개정시 노사합의를 협의로 변경 등을 요구했다.

 

남원의료원은 파업이 실시되면 필수 유지 인원으로 운영된다. 중환자실은 10명 중 9명, 응급실은 9명 중 8명이 근무해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수술실은 8명 가운데 4명이 근무하는 만큼 응급수술을 제외한 예약수술은 제한된다.

 

전북도는 "입원환자 진료는 가능하지만 신규 입원과 외래진료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인근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며 "노사 관계자를 만나 원만한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파업을 강행한다면 적극적인 법적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명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