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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前사장 사건 '괴문서' 누가 왜

언론사에 살해 배경·연루자 거론 이메일 유포 논란

지난해 전주지역의 한 예식장 전 사장이 채권자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7일'양심선언'이란 제목의 괴문서가 떠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의 수사가 일단락되고,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 '누가, 왜 괴문서를 유포했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전북지역 각 언론사에는 '고모씨 살인 사건 뒤 지난 8개월 동안 양심의 가책 때문에 자살도 할까 고민하다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는 내용의 PDF파일이 이메일로 전송됐다.

 

예식장 공동대표 A씨 명의로 작성된 이 파일에는 숨진 예식장 전 사장 고모씨(45)는 경찰의 수사결과와 달리 자살을 한 것이 아니라, 수백억 원의 재산을 노린 자신을 비롯한 고씨의 부인, 대주주 B씨(51) 등의 치밀한 각본에 따라 살해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고씨가 타살 됐다'는 친족들의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사건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이 경찰을 매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서 작성자로 거론된 A씨는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혼란스럽다. 이런 문서를 작성한 사실도 없고, 내용도 전혀 맞지 않는다. 내가 이 문서를 작성했다면 출신학교와 내가 사장으로 있는 예식장의 위치도 모르겠냐"고 문서작성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8일 고소장을 작성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한 전주 덕진경찰서 관계자도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경찰관 매수는 사실이 아니다"며 "문서작성자로 거명된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니 상황을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수사결과, 전주의 한 예식장 전 사장이었던 고씨는 지난해 4월말 채권자 윤모씨(44) 등 2명을 납치했으며, 고씨와 채권자들은 행방불명 13일 만인 5월 3일 완주군 상관면의 국도 갓길에 세워진 1톤 냉동탑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냉동탑차 안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고씨의 범행을 도운 아들(20)과 사촌처남(47), 조직폭력배 등 6명을 붙잡았으며, 달아난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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