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혁·배수연 후보 제치고 당선
지난 30일 오후 3시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 치러진 제23대 전북연극협회 회장 선거는 9년 만에 단독 추대가 아닌 3명의 각축전이 이어져 이러다 2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거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유권자 287표 중 175표(위임 44표)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기호 1번 배수연(59) 후보 29표, 기호 2번 장제혁(53) 후보 57표, 기호 3번 조민철 후보 89표를 얻어 '총회 과반수 이상 참석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은 조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것.
'소장파' 조민철 후보와 '개혁파' 배수연·장제혁 후보의 전면 충돌로 비춰졌던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전북 연극계는 '개혁'보다는 '안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나 내년 개최 예정인 전국연극제가 신임 회장의 공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점, 전북도가 매년 지원하고 있는 무대지원기금이 그간 열악했던 연극계에 숨통을 트여주게 되면서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 됐다는 점 때문에 이번 선거는 그간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선거로 지역에 숨어있던 연극인들을 많이 불러모으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날 감사는 정경선 전주시립극단 단무장과 극단 황토 김희식 단원이 추대됐다.
한편, 박병도 전주대 교수(前 전북연극협회 회장)는 선거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국제연극제·도립극단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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