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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빼낸 탈주범' 닷새만에 검거

서울서 여자친구에 전화하다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강지선(30)이 도주 닷새째인 지난 1일 붙잡혔다. 도주한 강씨가 서울에서 붙잡히면서 서울에서의 생활과 도주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오전 0시 20분께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강북구청 인근 공중전화부스에서 강씨를 붙잡았다. 강씨는 도주 당일인 지난 28일 오후 4시 20분께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삼례에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후 7시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강씨는 거리를 헤매다 중구 북창동의 한 모텔에서 잠을 잤다. 도주 이틀째인 29일 모텔을 나온 강씨는 목적지 없이 서울 시내를 걸어 다녔다. 밤이 돼서는 성수동의 한 모텔에서 지친 심신을 달랬다.

 

강씨는 이 모텔에서 문구용 칼로 양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음날 모텔을 나선 강씨는 중랑천을 배회하다 한 건물 옥상에서 밤을 맞았다. 강씨는 수중에 있던 돈으로 소주 6병을 사서 마셨을 뿐 밥은 거의 먹지 않았다.

 

대신 노트를 한 권 구입해 가족과 여자 친구 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전주를 벗어날 당시 수중에 있던 17만 원 정도를 모두 소진한 강씨는 지난 31일 오후 8시 45분께 자포자기 심정으로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전화를 건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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