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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고 싶은 것을 찾는 누군가에게

오경옥 시인 '길은 걸어감으로써 길을 만든다 '펴내

군산에서 활동하는 오경옥 시인이'길은 걸어감으로써 길을 만든다'를 냈다(신아출판사). 1997년 월간 '문학21'로 등단한 후 16년만에 묶어낸 시인의 첫 시집이다.

 

문학평론가 남기혁 교수(군산대)는 오 시인의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그리움'으로 보았다. "일상적 삶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과 경험들에 내재되어 있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이를 그리움으로 정서로 휘감는다. 그런 까닭에 그의 언어는 한편으로는 비참한 세계의 현실에 대해 맹목적이다"고 했다.

 

오 시인의 '그리움'은 그 대상이 다양하게 변주하지만, 가장 주목하는 대상은 '어머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때, 소소한 사물 하나하나에 아로새겨져 있는 어머니의 기억이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남 교수는 해석했다.

 

'금강하구에서''사십대 중반이라는 나이''바다가 그립다는 것은''누군가 그리워질 때면' 등 4부로 나눠 7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오 시인은 "글 속에서만이라도 온전히 내 자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 싶었다"며, '서늘해진 누군가의 가슴에 미진한 온기로라도, 기대고 싶은 것을 찾는 누군가에 버팀목으로라도, 그리운 것들을 기억하는 이에게 추억으로라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되기'를 바랬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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