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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농요 금과들 소리, 한수 배우러 왔습니다"

임실 필봉농악보존회원들 매주 금요일 전수관서 강습

▲ 임실필봉농악보존회 회원들이 순창농요 금과들소리전수관 연습실에서 예능보유자 이정호씨의 북장단에 맞춰 소리를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순창군
"에헤라~사호 이쪽 베루는 저쪽을 보고, 에헤라~사호 떠들어온다. 휘휘 둘러 쌈들싸세. 순창 원님은 곤달로 쌈이오. 임실 원님은 해우쌈이오. 남원 원님은 천엽쌈이오. 우리 농군은 상추쌈일세. 에헤라~사호"(금과들소리 '만드레 사호소리' 중)

 

힘든 농사일을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키고 풍년을 기원하는 소박한 농민들의 들소리가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금요일이면 순창군 금과면 매우리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 연습실에서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임준호) 주관으로 금과들소리 강습이 한창이다.

 

"호흡이 샌다는 느낌으로 하,허,흐,해,후,히를 씩씩하고 힘차게 발음해 보세요"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 이정호씨(72)는 선창과 북장단에 후렴구 설명까지 더해가며 20여명의 수강생들을 지도한다.

 

수강생은 이웃지역 임실군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인 필봉농악보존회원들이며 이들은 매주 한차례 이곳 전수관을 방문해 금과들소리를 배우고 있다.

 

필봉농악 상쇠로서 전수조교인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도내 유일의 농요부문 무형문화재인 '금과들소리'의 명성은 전국에서 자자하다. 농악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인 농요를 배워 이를 보충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 관계자는 "앞으로는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게 강습과 전수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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