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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투자 고수익 미끼 수천명 등쳐 132억 꿀꺽

중국인 등 사기단 3명 구속

▲ 6일 해외 금광 및 광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백억원대를 가로 챈 일당을 검거한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압수품을 공개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lgm19740@

해외 금광 및 광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백억원대를 가로 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132억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금융 다단계 업체 임원 심모씨(52·여·중국) 등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 대치동 등 3곳에 사무실을 열고 해외 금광 및 광산 개발에 투자하면 18~22개월 안에 180~320%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김모씨(60·여) 등 2100명으로부터 모두 132억원을 투자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태국의 광산개발법인인 A그룹이 해외 금광 및 광산개발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A그룹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상장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면 5~8%의 수당을 지급하고, 하위 투자자의 투자금 일부를 상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등 피라미드 형태로 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투자자 한 명당 적게는 22만원에서 많게는 2700만원까지 투자를 받았다. 이 투자금은 모두 달아난 총책 곽모씨(46·중국)의 계좌로 입금됐으며, 곽씨의 계좌에서 매달 수익금 명목으로 투자자들의 계좌로 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서울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범죄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이들이 소유한 5개의 은행계좌에서 투자금 2억9500만원을 압수했다. 또 달아난 총책 곽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이 업체 임원 5명(한국인 3명, 중국인 2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권현주 전북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행위는 범죄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아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전북경찰은 유사수신 사기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력한 단속으로 서민 생활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투자자 모집 사이트, 범죄 연관 가능성 주목"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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